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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를 하기 위해 Hotmail을 체크하니 메일이 와 있어 짜증났기 때문에 기분전환을 하고, 남은 메일을 열어 보았더니,
“네가 좋아. 돌아와줘. 다시 너의 곁에 가는 것을 용서해 줘. 다시 함께 지내자. 괜찮아, 집안일은 나에게 맡겨둬, 너는 마음껏 일하도록 해. 집안일을 잘 못해도 이제 잔소리하지 않을게. 저녁밥이 식어 있다고 해도 말야. 따뜻한 요리 쪽이 좋지만. 청소는… 좀 꼼꼼히 했으면 좋겠지만, 일주일에 2번정도는 참을게. 너의 모든것이 사랑스러워. 어서 빨리 이 손으로 너를 안고 싶어.
PS. 우리 가족에 대한 사과는 내가 따라 갈테니까 괜찮아. 둘이서 같이 사과하자.”
같은 내용으로 전 남편같이 굴지만, 전 남자친구이다. 동거도 하지 않았다. 가끔 굴러들어오긴 했지만.
내가 바빠서 막차 직전에 집에 들어오는 것이 계속되는 때에, 집앞에서 기다리며 생글생글거리며 저녁밥을 해달라고 자주 그랬다. 집안일이 엉망이라는 것은 그 때 일이라고 생각한다.
여분의 열쇠를 가지고 싶다던가, 결혼하자라던가, 생활비를 보내주고 싶지만 남편으로서 위엄이 없다고 네가 야단치니까 내가 버는 것으로 한다거나, 전문적으로 일을 했으면 좋겠다던가…
여러가지 짜증난 것도 있고 바쁘기도 해서 내가 헤어지자고 했다. 이런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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