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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관계

후회해봤자.

પ નુલુંગ લસશ 2017. 1. 13. 18:42


6년전에 남자친구가 있었지만, 그가 바람을 피웠고 바람상대에게 아이가 생겨버렸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헤어졌다.


그 바로 다음에 응모한 이벤트에서 컴퓨터가 당첨이 되어 쓰던 컴퓨터는 아빠에게 드렸다.


그 후 지사를 옮기게 되었고, 혼자서 살기 시작했다.


그리고 미련을 모두 버리기 위해 휴대폰을 바꿨다. 1년 후 정도에 전 남자친구로부터 아빠에게 드린 컴퓨터에 메일이 온 모양이다.


“이야~ 오랜만! 잘 지내냐? 잘 지낼리가 없지. 나도 잘 못지내고 있거든. 후회해봤자지만…. 너를 버리다니, 정말로 나는 바보인가봐. 나는 말이야, 속아버렸어. OO(바람상대의 이름)는 육아만 우선하고, 나는 조금도 신경쓰지 않는 듯 했어. 지옥이었다고….


매일 화장도 하지 않고, 머리카락을 흩뜨린 OO에게 ‘일 좀해.’ 라며 매도 당했어. 다시 시작하자라는건 내가 할 말은 아니지. 다만 때때로, 너의 무릎에 응석부리고 싶은 것 뿐이야.”


아버지는 나 인척하고 답장 하였고, 다음 날 전 남자친구를 집에 초대했다.


메일을 보여주니 전 남자친구는 얼굴이 창백해져 “아니, 아닙니다. 잘못…”


아버지는 왠지 부엌에서 밀가루를 가져 와서 봉지를 열더니, 전 남자친구 머리에 뿌렸고 그 위에 간장을 부었다.


그리고 “오늘 이후로 딸에게 조금이라도 접촉하려고 한다면 용서하지 않는다. 혹시 그런 기색이 있다면 후세까지 저주할거다. 내가 항상 지켜보고 있을 것도 잊지마라.” 라고 크게 화냈고, 황급히 나간 전 남자친구에게 “…아이를 위해서 일이라도 해..” 라고 했다고.


이런 일이 있었다고, 엄마에게 들었다. 차분한 아빠가 그런 모습으로 화낸 것은 살면서 1번 정도 인 듯 하다.


나는 3년전에 직장 상사였던 사람과 결혼했다. 그 때는 아직 기분이 불안정했기에, 혹시 내가 메일을 읽으면, 바보같지만 관계를 질질 끌고 갔을 지도 모른다. 그렇게 되지 않은 것이 정말로 다행이다.


아빠, 방파제가 되어 주어 고마워요! 그리고 나, 이제 엄마가 되요! 지금 6주째에요. 이번 일요일, 남편과 같이 알리러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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