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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 : 사랑과 죽음의 무명씨 2013/11/13 (수) 22 : 54 : 31.98


[사촌 여동생]의 결혼식 때 [사촌 여동생]의 이모([사촌 여동생]의 아버지의 동생의 아내)가 연설



"[사촌 여동생] 짱은 예전에 다른 결혼식에서 [신랑과 결혼하는 것은 나야]라는 소동을 일으킨 과거도 있지만, 행복한 결혼 생활을 할 수 있게 되어서 기쁘게 생각합니다"



결혼식장은 단번에 술렁··· 술렁··· 상태.


신부인 [사촌 여동생]은 굳어 있고, 신랑 얼굴이 경련하고 있었다.


 


나는 처음 들었지만, 같은 테이블에 앉아 있던 부모님이나 다른 친척도



"어라, 그런 일 있었어?"



"몰라···"



라는 느낌이었다.




그 자리는 사회자가



"감사합니다. 그럼~"



하고 억지로 진행했지만, 회장의 왁자지껄 함은 수그러 들지 못한 채로 끝났다.


 


그리고, 끝난 후.



[사촌 여동생]이



"이모 너무 심하잖아! 저런 아무 근거도 없는 것, 참석한 사람들 모두에게 정정해!"



울며 아우성 치고 있었다.



그 자리에서는 너무 당황해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고 굳어 버렸던 모양이다.



그러나 이모,



"어머 사실이잖니. 내 결혼식 때"



신부 및 친척 일동 "!?"



삼촌과 이모의 결혼식 때 [사촌 여동생]은 유치원생이었다고 하는데, 아버지의 동생인 삼촌을 잘 따르는 아이었고,


 


"오빠는 나랑 결혼할거야!"



라며 울었다는 것 같다.



[사촌 여동생]의 어머니가 밖으로 끌어냈다고는 하지만, 가족 만의 비교적 아담한 식이었던 것이 화근이 되어,



"뭐 아이이까 괜찮지 않은가?"



누군가가 말하기 시작해



"자, [사촌 여동생] 짱, 오빠 옆에 앉아보려무나."



하면서 이모가 앉을 신부의 자리를 [사촌 여동생]에게 빼앗기고, 거기에서 부터는 마치 [사촌 여동생]이 주인공이 된 것 같은 결혼식, 왠지 시치코산 행사인지 뭔지 애매모호하게 끝나 버렸다고 한다.



그때까지는 아이가 벌인 일이기도 했고, 그리고 특별히 [사촌 여동생]을 싫어하지도 않고 평범한 친척으로 왕래하고 있었다.



하지만 [사촌 여동생]의 결혼식에 참석하고 보니,



"내 결혼식은 엉망으로 해놓고···"



라는 생각이 들었다던가.



결혼식의 원한은 무서운거야.





52 : 사랑과 죽음의 무명씨 2013/11/13 (수) 23 : 01 : 34.18


불행이 불행을 부르는, 이것이야말로 연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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