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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고등학생 때 아버지가 정신이상녀와 바람을 피우고 가정이 무너졌다.


그 여자는 아버지의 회사에 파견 사원으로 와 있던 여성.



집에 여동생 밖에 없을 때 급습 당했다.


"너희들 같은 짐이 있어서 그가 결혼 해주지 않는다"


라든가 뭐라뭐라 중얼대며 아우성쳤다.


여동생의 팔을 커터 칼로 베어서 상처를 냈다.



여동생이 현관에 놓여 있던 꽃병을 던지니까 도망 갔지만


잘못하면 찔려버렸을지도 모른다.


나는 동아리 일로 집에 없었고, 부모님은 회사에 가있었다.


여동생이 어머니의 회사에 전화하고 어머니 → 나 → 순서대로  집으로 달려와서 병원에 데려갔다.



여동생은 패닉이 되어있었지만, 대기실에서 어떻게든 사정 청취에 성공.


머리가 이상한 여자가 와서 아버지와 불륜하고 있다고 우기고 커터로 베었다는 데 까지 들었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그 무렵 아버지는 정신이상녀와 주차장에서 만나 아버지의 차 안에서 "결혼 해주지 않으면 죽어버릴거야.", "알았어 알았어." 라는 문답을 하고 있었다고 한다.


그렇게 갈팡질팡하는 사이에 이혼 성립.


어머니가 "정신이상자를 다시 아들 딸에게 접근시키지마!" 라고 분노.


정신이상녀의 부모가 사죄, 조부모 (아버지의 부모)도 어머니에게 사죄하는 상황에서,


무려 아버지와 정신이상녀는 바로 재혼.


나는 대학 진학을 계기로 고향을 떠나게 되고, 어머니와 여동생도 고교 수험에 맞추어 이사하여,


정신이상자들로부터 떠났다.



그리고 십 수년.


어떻게 알았는지 어머니의 3주기에 아버지가 왔는가 했다.


정신이상녀와는 벌써 헤어졌다는 것 같고, 마르고 머리 벗겨진 영양 실조의 노숙자 같았다.


실제로 좀 냄새났다.



"네 엄마만큼 좋은 여자는 없었다."


"다시 함께 살고 싶었다."


라고 울면서 어깨를 안으려고 했기 때문에, 뿌리 치고 쫓아 냈다.



얻어맞지 않은 것을 감사하게 생각했으면 좋겠다.



여동생이


"그 사람에게 알린건 누구야!"


하고 화냈다.



결국 아버지의 사촌형이 알려줬다고 밝혀져서 그 사람은 큰아버지에게 설교당했다.


그 사람에게


"왜 알렸냐"


라고 묻자,


"죽으면 부처님이기 때문에 지나간 일로 흘려 줄 것이라 생각했다."


라는 대답이 돌아와서 무시헀다.



그건 아버지가 죽었을 때 써야하는 말 아닌가?


죽어도 흘려주지 않을 건데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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