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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 : 무명씨 @ 오픈 2017/12/16 (토) 22:38:41 ID : rNA
전남친의 어머니로부터 전화가 왔다.
전남친과 헤어진 것은 이미 1년 이상 된 일이다.
전남친은 부모님 댁에서 살았기 때문에, 어머니도 여러 번 만난 적이 있다.
그렇지만 전남친과 헤어진 이후 연락은 전혀 하지 않았다.
그 내용이란, 이제와서 굳이 굉장히 말을 돌려해서 요점을 알아듣기 힘들었지만,
전남친과의 재결합을 요구하는 것이었다.
전남친는 이미 결혼했다. 속도위반이라 아이도 있다.
"전남친이 재결합을 하고싶어 하나요?"
라고 묻자, 역시 느릿느릿 우회적인 말로
"전남친은 아직 어려서 모르고 있지만, 지금의 아내는 우리집에 어울리지 않는다. 훌륭한 며느리를 찾는 것도 부모의 의무"
전남친이 나와 재결합 하고 싶어하는건 아닌 모양이었다.
"어울리지"라고 하는 것은, 아마 속도위반 결혼 때문.
전남친의 아내는 전남친와 교제한지 3개월 안에 임신한 것 같다.
그리고 서둘러 결혼했기 때문에 부모나 친척들 사이에 이것저것 옥신각신하기도 한 것 같다.
(이런 내용은 소문으로 들었을 뿐이므로, 자세한 것은 모른다)
결혼 이야기에서 친척까지 나온 것은
전남친의 집안이 유서 깊은 명가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분가인 전남친의 집은 평범한 직장인 가정이지만 (전남친이 직접 이야기), 본가쪽은 격식을 갖춘 집 같다.
그래서 "속도위반 결혼 따위는 우리집안의 위신이~"라든지, 떠들었는지도 모른다.
전남친의 어머니에 따르면, 아이는 유감스러운 일이 되고 말았다고 한다.
"그래서 아무 뒤탈도 없으니까 안심하고 전남친과 재결합 해줘"
같은 식으로 말하는 것이다. 우엑.
물론 재결합은 거절했다.
솔직히 전남친의 아내분이 불쌍하다.
전남친이 제대로 부인을 지켜준다면 다행이지만.
23 : 무명씨 @ 오픈 2018/01/08 (월) 16:13:32 ID : KVJ
무엇을 써도 상관없다 스레 54의 180입니다
후일담이 생겨버렸으므로 올려본다.
전에는 전남친의 (속도위반 결혼 한) 어머니로부터
"지금의 며느리는 저희 집에 어울리지 않으니까 전남친과 재결합 해달라. 아이는 유감스러운 일이 되었고"라고 했다고 썼다.
그런 다음 전남친의 어머니를 착신 거부해놨는데, 다른 번호로 전화가 걸려왔다.
전화를 받지는 못했는데, 자동 응답기에,
"(나)와 (전남친)은 베스트 커플! 결혼하면 모두가 행복!"
···라는 뇌내망상 메시지가 길게 남아 있었다.
게다가 전남친의 어머니뿐만 아니라 전남친의 아버지도 함께 메시지를 불어넣고 있었다.
역시나 불안해졌기 때문에 전남친과 공통의 지인 중에 신뢰할 수 있는 사람에게 상담해 보자, 무려 전남친은 이미 아내와 별거하고 있었다.
전남친 부부는 전남친의 부모와 함께 살았는데,
전남친의 부모는 지근덕대며 전남친의 며느리를 골탕먹였다고 한다.
전남친의 며느리는 어리기 떄문에, 집안 일 같은 것이 전남친의 어머니에 비하면 솜씨가 나쁘다.
그런 것을 제멋대로 듣기 싫게 말해대고,
전남친 집의 로컬 룰(그릇 찬장에 넣어 어디에 라든가 그런 수준)을 모르는 것에도 뭐라뭐라 했다고 한다.
"어머 어머, 이런 것도 몰라? (할 수 없어?) 요즘 젊은 것들은···" 처럼.
그리고 전남친의 부모가 며느리를 마음에 들어하지 않았던 이유 중 하나가 며느리가 고졸이라서 그랬던듯, 그것도 못된 말을 하던 이유인 모양이다.
확실하다고는 말하지 않았지만,
지인이 아이가 불쌍하게 된 것은, 며느리가 받은 구박의 스트레스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았다.
아이를 유산했을 때에도 전남친의 부모가
"니가 칠칠치 못하니까 이런 일이 일어난 것 아니냐"라며 며느리를 비난한 것 같다.
그래서 화가 난 며느리는 친정으로 돌아갔다고.
전남친은 마음만으로는 부인의 편이지만,
아무래도 현재 상황을 이해하지 못한다고나 할까······
며느리 구박에는
"아빠도 엄마도 너무하잖아. 우리 아내 괴롭히지 말라고 ㅋㅋㅋㅋ"
아내가 친정에 가겠다고 하면
"그래, 힘들었을거야. 잠시 쉬고 오면 괜찮아."
그리고 친정에 간 부인과는 별로 연락을 취하지 않고 방치하는 눈치.
지인이 "아내를 지켜줘라, 이대로는 이혼이라고"라고 충고를 해도 "과장하지 마~"하고 웃어버린다는 것 같다.
그리고 전남친의 부모가 나에게 재결합을 제의해 온 이유는 단순히 전남친의 아내의 전에 사귀었기 때문이 아니라, 4년제 대학교 졸업, 게다가 "좋은 집안의 딸"이기 때문이란다.
확실히 우리집은 증조부대까지는 지주였다.
하지만 할아버지의 동생이 종교때문에 재산을 탕진해버려서, 현재는 평범한 직장인 가정이다.
전남친의 부모는 전남친에게서 이야기를 들었겠지만,
전남친은 "현재는 평범한 집안"까지도 알고 있을텐데.
"전남친 부부는 머지않아 이혼할 예정이고, 이혼하면 전남친의 부모는 더욱 너에게 집착해 올거야."
라고 지인이 말해서 현재는 이사 준비 중.
24 : 무명씨 @ 오픈 2018/01/08 (월) 17:08:40 ID : rQr
>> 23도 며느리도 도망가~!
전남친은 지능 발달 장애라도 있는거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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