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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 무명씨 @ 오픈 2016/11/05 (토) 18:22:28 ID : bR6


오늘 오후부터 옛 동료의 결혼식이었는데, 이차 갔을 때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되었다.


"딸에게 바보취급 당하던 남편이 이혼 or 실종 or 딸의 양육 거부."


라는 일이 있다는건 종종 읽어봐서 알고있었지만, 그게 아는 사람이 되다니.






지인 = 50대 초반의 부장인데, 업무 능력이 좋고 사람 대하기가 좋은데다 매우 상냥한 사람.


아이가 3명 있는데 위의 2명이 남자아이. 그쪽은 잘 자랐는데, 막내 딸이 초 건방지다.


중학교 1학년 쯤부터 자주 아버지에게 폭언을 했다.


"냄새나, 기분나빠."부터 시작하여,


"출장가는 비행기가 떨어지면 보험금 타는거지."같은 것까지.


(몸가짐도 제대로 하고 있고, 냄새 따위 전혀 없다.)


어머니가 딸을 야단쳐도 효과없고 오빠 두 사람이 동생을 혼내도 효과가 없다.


오히려 "저런 남자의 아내가 되다니 도저히 믿기지 않아."라고 폭언.


아버지인 부장은 굉장히 낙심했고,


주위에서는 "딸을 키우는건, 그런 것이에요."라고 위로 받고는 있었지만,


점점 마음은 바닥으로 추락해갔다......




지난해 딸이 고등학교에 진학 한 것을 계기로,


딸만을 부인의 친정에 살게하고, 부인의 친정의 양자로 옮기게 되었다고.


그리고, 부장 부부와 아들 1명은 집을 팔고 이사했다. (장남 취직하고 혼자)




딸은 부인의 친정에서 사는 동안 반성 한 것 같다고 한다.


하지만 영원히 다시 만나는 일은 없다고.


부인 친정에서 고등학교까지는 졸업시키지만,


고 3이되면 취업은 확실히 해서 나가라, 그런식으로 말을 전해 듣게 되었다고.




정말 이런 일이란 있구나라고 두근두근하면서 정보 수집 중. ㅋ










7 : 무명씨 @ 오픈 2016/11/05 (토) 18:34:24 ID : Nh4


>> 5


지나가는 추측러인데 막내 딸이라서 공주 취급되고 있었던 걸까.


반성하는건 '고 3이되면 취업은 확실히 해서 나가라' 라고 하니까 일지도. 일상 생활도 버릇 없을 듯한 생각이 든다.








8 : 무명씨 @ 오픈 2016/11/05 (토) 19:03:18 ID : Nky


>> 5


폭언과 비방이 멋지다!라고 말하는 여자 중2병 이었겠지.


어쩌면 아버지와 딸이 함께 사니까 목소리를 듣는 것만으로 신체적 거부 반응이 나온걸지도.


그런 일이 아니면 두 번 다시 만나지 않게되는건 생각할 수 없어.








10 : 5 2016/11/05 (토) 20:23:14 ID : bR6


옛 동료와 연락해보고 알게된 것.




1. 지역 초등학교는 진학계가 아닌 듯 해서 부장 부부는 사립 중학으로 진학하기를 권하고 있었는데,


딸은 "동급생과 헤어지고 싶지 않다."고 거부했다.


중학교 진학하고 나서는 동급생들과 함께 "갸루" 쪽으로.




2. 중학교에서는 현지 "생각없이 시끄러운(ウェイ系: 웨이계)"선배들과 파티라거나 때문에 공부는 전혀하지 않고.


딸이 중학교 2학년 때 그 쪽의 선배들이 불법 마약으로 체포.


부장의 집까지 경찰이 수사하러 왔다.




3. 차남이 신원이 까다로운 국가 공무원을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에, 이대로라면 딸 때문에 포기해야 할 처지.


어머니는 고뇌하고 자살 시도. 아내를 간병하는 중 부장도 정신과 신세.


고육지책이 고등학교 진학을 계기로 딸을 어머니 친정에 입양.




4. 딸은 고등학교 진학하고 괜찮은 녀석이 되어 반성하고 있다(는 것 같다).


그러나 아버지인 부장은 아내의 건강 상태를 걱정하여 귀가를 허락하지 않는다.




내가 상상했던 가정판 생활판 적인 전개보다 훨씬 무거운 이야기였다......








11 : 무명씨 @ 오픈 2016/11/05 (토) 20:37:49 ID : 2WN


정말 고육지책이라고할까 최후의 수단이었는거구나...


오히려 딸이 가족에 살해당하지 않은 걸 감사하지 않으면 안되는 정도인거다.




딸이 진정한 의미에서 제대로 자립하면 만일의 가능성이지만 가족과 재회 할 수 있을지도 몰라.








12 : 무명씨 @ 오픈 2016/11/05 (토) 20:49:41 ID : Mfq


사춘기 딸이 아버지를 혐오 하는건 당연한 반항기잖아, 라고 생각하면.




교우 관계가 중요하구나.


그것이 "제대로 된" 딱딱한 부모에게 공연히 답답함을 느끼게 한걸까.


가족의 일이란건 그 안에 있는 사람 밖에 모르는 것이지만,


적어도 각자의 위치에서 나름대로 행복해주면 좋겠는데.








13 : 무명씨 @ 오픈 2016/11/05 (토) 21:42:02 ID : Nky


>> 10


딸을 절연이나 다름 없게 조치한 것은 부장이 아내를 지키기 위한 수단이기도 하는구나.


자살에 몰아넣을 정도로 어머니를 괴롭힌다면, 그것도 어쩔 수 없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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