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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친구와는 21살에 사귀기 시작했다. 당시 남자친구의 부모님은 상냥했다.
24살 때, 나의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그것을 계기로 그의 부모님의 태도가 바뀌었고, 그도 영향을 받아 거만하게 굴었다.
어느 날 “그 쪽 부모는 편부모니까 조건이 나쁘잖아.” 라고 반쯤 웃으며 말하기에, 마음이 식어버려 헤어졌다.
헤어질 때 이유는 알려주었다.
그는 “그런 일정도로 나를 싫어하게 되었다고?” 라며 왠지 울고 있었다.
여기까지가 6년 전의 이야기.
전 남자친구로부터 “어머니가 돌아가셨어. 너의 기분을 겨우 알게 되었다.” 라고 메일이 왔다.
아버지가 많이 늙어 버렸고, 집안일은 힘들고, 아버지의 푸념이 귀찮아서 외식만 계속했어. 이대로라면 나, 망가져버릴지도 몰라..
라는 내용이었다.
“내가 혹시 마음도 몸도 병들어 버리면, 너를 행복하게 해줄 수도 없어.”
딱 짚어서 말하는 문장도 짜증났지만, 전 남자친구의 집에 내가 가는 걸 전제로 한 것도 짜증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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