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붕스쿨

“애니메이션을 봐야 하니까, 너랑 데이트 하고 싶지 않아.” 그런 말을 남자친구에게 들었다. 그의 취미에 참견할 생각은 없고, 나도 시즌마다 2개 정도 애니메이션을 보니(BL이외라면 괜찮아.)까 공통의 화제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기에, 남자친구에게 애니메이션의 제목을 물어보면 얼버무리곤 했다. 가끔은 종일 애니메이션 보는 날로 잡고 만나지 않더라도 상관 없지만, 매주 주말 이러는건… 역시 짜증 난다. 둘 다 혼자 사는데다가, 집이 도보 5분 거리인데도 월 1회도 만나지 않게 되었다. (집에 놀러 간다고 하면 거절한다.) 생일에도 만나면 빨리 돌아가서 애니메이션 보고 싶다고 한다. 둘다 20대지만, 반년 가까이 하지않았다. 내가 애니메이션의 캐릭터보다 가슴이 없고, 허리도 60cm이상이니 마음이 생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