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붕스쿨

2년 전에 아내가 불륜을 저질렀다. 그 때 내가 포착한 물적 증거라도 적어본다. 간통남과의 스케쥴 관리용 수첩, 간통남과의 추억 보관용 자물쇠 일기, 간통남과의 메일을 프린트 한 용지, A4파일 1권 분량, 간통남과의 사진을 모아둔 미피의 앨범 A5사이즈로 2권분량, 간통남의 별명이 적힌 바이브 5개, 간통남과의 섹스 동영상 저장용 SD카드 등등. 이것저것 모두 아내가 한 곳에 보관해 두었기에 금방 찾아냈다. 아무래도 완벽하게 빠져 뇌까지 얼빠진듯 했지만, 평소에 아내는 “나는 수납장인.” 이라고 뽐냈기 때문에, 전부 깔끔하게 파일링 해두었다. 정말 바보네. 나(29), 아내(24), 아이는 없다.(정말 다행이다.) 결혼 3년차에 이혼. 그 중 1년은 아내의 불륜. 간통남은 아내의 동창생. 어느 날부터는..